살아있기 싫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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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기 싫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동치미국수
·5년 전
살아있기 싫다. 항상 실수하는 내가 싫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생각해보니 하고싶는 일이 아주 없는건 아니네 근데 내가 하고싶은 일이 다 허무맹랑하다 나는 절대로 할수 없는일 난 불가능은 없다는 말이 싫다.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늦었다는 말이 싫다.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살아있기 싫다. 그럼에도 아직은 살아있다. 뭔가 까먹은거 같아서 그만살려고 마음먹을때 마다 뭔가 중요한걸 잊어버린거 같아서 혹시 그게 생각날까봐 조금씩 더 살고 있다. 살아있기 귀찮다. 사람이 힘들다. 내일이 무섭다. 살아있기 귀찮다. 솔직히 내가 처한 환경이 여기에 고민을 올리는 사람들에 비하면 특별히 힘든건 아닌거 같다. 그럼에도 염치없이 글을 써서 한탄해본다. 살아있기 귀찮다. 내가 게을러서 내가 눈치가 없어서 살아있기 귀찮다. 내가 죽으면 우리 엄마는 슬퍼할 것이다. 난 그게 싫다. 그런데, 그것뿐이다. 내가 살아있을 이유가 난 남을 위해 살아있다. 나를 위해 살고 싶다. 근데 거기엔 불가능 밖에 없다. 살아있기 싫다. 난 왜 늦은걸까 이무것도 하기 싫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분명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것이다. 살아있기 싫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과거로 돌아가는게 소용이 있을까? 그냥 살아있기 싫다. 그게 최고인거 같다. 그게 최선인거 같다. 사람의 뇌는 산소가 일정 수준까지 공급되지 않거나 한계에 가까운 통증을 느끼고나서 기절하게 되어있으니 생각보다 죽음은 힘들지 않을것이다. 기절하는 선까지만 참으면 그 후론 자동인것이다. 자기가 바라지 않더라도. 그래도 난 아직 살아있다. 뭔가 까먹은거 같다. 뭔가 하려고 한거 같은데 뭔가 꼭 하려고 한거 같은데 그게 기억이 안나서 아직 살아있다. 글이 뒤죽박죽이다. 이 글을 읽어줄 사람에게 미안하다. 나는 나쁜사람이다. 별로 힘들지도 않으면서 힘든척 하고 있다. 별로 힘들지 않지만 살아있기 싫다. 왜 삶은 덜 힘든 선택지와 더 힘든 선택지 중에서만 골라야 하는걸까 하기 싫다. 난 잘 못할것이다. 이 세상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다. 내가 없어도 이 사회는 잘 돌아갈 것이다. 난 최고가 될 수도 없고 최고가 될 필요도 없다. 살아있기 싫다. 아무생각도 하기 싫다. 내가 살아있는게 현실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그만하고 싶다. 두서없이, 자세한 상황 설명없이, 한탄만 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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