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안해서 글 올립니다. 누구라도 대답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너무 불안해서 글 올립니다. 누구라도 대답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ena124
·5년 전
저는 불안증을 겪고있는 여학생입니다. 저에게는 5살 어린 남동생이 한명 있어요. 동생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잘난척이 정말 심합니다. 동생이 집에서 배드민턴 채를 휘두르거나 공을 던지는 행위들을 2년동안 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리에 많이 예민한 편이라 그런것들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계속 하지말라고 좋게좋게 말했어요 적당히 하면 뭐라고도 안해요 시간 때 불문하고 진짜 하루종일 공만 던져요. 아래층이 동생 친구네라 올라오지도 않아요.. 그 외에도 많습니다. 동생이 갑자기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오면서부터 말도 안듣고 대들고 버릇없어지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주변에 폐끼치면서 악지르고요. 저한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존심도 세고 말발도 있어서 당하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남에게 폐끼치고 마음의 빚같은걸 지는것을 싫어합니다. 제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좋지 않은 일들이 다 그런것들때문이라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래서 아무리 화가 나도 남에게 트라우마가 될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2년째 불안증을 겪고 있는 제가 가장 잘 아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민감하고 신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이었어요. 하필 오늘은 부모님 두분 다 늦으셔서 동생이랑 저녁때까지 같이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집에 와서 tv를 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리모컨이 사라져있더군요. 100% 동생 짓이었습니다. 평소에 동생이 tv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숨겨놓은적이 많았기 때문이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동생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엄마께 전화해보니 엄마께서 숨긴거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둘다 화가 나서 있는데 제가 생각해도 이건 제가 일방적으로 의심했던거였어요. 의심할 여지를 많이 만든 동생도 잘못이겠죠? 동생한테 먼저 사과를 하는게 맞는것같았어요. 사과를 하려는데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화해하면 엄마한테 혼나지 않을거야' '귀찮으니까 조용히 넘어가자' 미안함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과했어요 사과했더니 동생 반응이 연기인거 다 알아~ 아니야~ ... 정말 자존심이 순간 엄청 상해서 그대로 일어나서 동생한테 진지하게 얘기하려고 옆에 앉았어요. 말하려했는데 동생이 벌떡 일어나서는 배드민턴 라켓으로 공을 치는거예요. 그 순간 저는 너무 짜증이 나서 공 치는 중인 동생을 계속 따라갔어요. 순간 저는 미쳤어요. 그동안 쌓인게 다 나와버린듯이요. 머리속에 퍼뜩 싸이코패스 영상을 본 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는 이성을 잃고 어떻게 하면 동생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지 상상하며 동생을 계속 쫓아다녔고, 동생이 벽쪽으로 갔을때 저는 동생에게 가까이 가서 사이코패스가 표적을 만났을때의 표정을 상상하며 자지러지게 끔찍한 표정을 하며 아주 큰 소리로 깔깔거렀어요. 정말 제가 들었던 공포영화나 영상속의 귀신의 웃음소리를 흉내내면서 정말 ***같이요. 그랬더니 동생이 갑자기 쇼파 끝구석으로 가서 울기 시작했어요. 제가 봐도 엄청난 충격에 싸인 모습이었어요 전 그 순간에 웃음이 나왔고요..'아 이거 그냥 지나가기 힘들겠다.'이런 생각밖에는 안들었어요 트라우마를 동생에게 생기게 했다라는 불안감과 죄책감에 저도 옆에서 울며 사과했어요. 동생은 다행히도 (고맙지 않았어요)용서해줬고 정말 다행히도 지금은 멀쩡한것같아요. 동생은 조금 충격을 받은것 같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왔고요 그런데 동생이 정말 괜찮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 미안하지 않아요. 저는 제가 미친것같아요. 여러가지 스트레스 때문인것같아요. 혹시 제가 사이코패스인가요? 이 일때문에 제가 무언가를 치르게 되야 할까봐 너무 불안해요 제가 앞으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제 자신이 너무 무서운건 동생을 겁주는 순간에 잠시 이성을 잃고 재미있었다는거예요. 정말 이런적 처음이고 불안증 외에는 전 정상입니다. 불안증도 처음보다 눈에띄게 줄었어요. 이런 행동이 다음에도 또 나타날까봐 제가 싸이코패스의 특징을 약간이라도 닮았을까봐 막상 겪어보니.. 정말 불안해요 전 그런 사람이 아니란말이예요...... 제발 도와주세요 누구라도 괜찮다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주겠다고 말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어나지 않게
도와주세요아무일도정신이상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SBL
· 5년 전
부모님에게 고민을 털어 놓아보세요. 우리들의 정신적 지주는 부모님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na0912
· 5년 전
괜찮아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예요 먼저 자존심 버리고 사과했는데 동생이 그런 반응이면 화가 나는게 당연하죠ㅠㅜ쌓인게 있다면 더 그렇고요ㅠㅜ동생한테 사과도 했고 지금도 이렇게 계속 생각하고 계시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글 읽었을때 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가끔씩 사람이 너무 짜증나면 이성을 잃어서 미친듯이 화를 낼때도 있으니까요 물론 자제해야 하는건 맞지만 감정이 앞설때가 있죠ㅠㅠ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미친듯이 화내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llowpurple
· 5년 전
동생도 같이 놀고 싶고 장난치고 싶어서 그랬을거에요......물론 정도가 지나쳤을순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