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와 관련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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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와 관련해서
커피콩_레벨_아이콘deicejc12345
·5년 전
저는 현재 19이고 자해를 합니다. 올해 여름 처음으로 했고 지금까지 쭉 하고 있습니다. 자제하려고 노력하기에 길면 한 달, 짧으면 2주의 텀이 있습니다. 제가 자해를 처음 하고 한달이 지났을 즈음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친구 한 명에게 들켰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그 친구는 저를 위로 해주고 걱정하고 때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그 친구의 따뜻한 말들이 힘이 되었지만 저로 하여금 자해를 완전히 그만두게 하지는 못 했어요. 그게 친구에게는 심각한 고민이었나 봅니다. 며칠 전 친구의 손목을 잡았다가 익숙한 상처가 느껴지기에 붙들고 세게 쏘아붙였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고 동시에 나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고 친구에게 미안해졌습니다. 그렇게 친구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그 순간에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그 친구와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하지 못 했습니다. 어제 톡을 했는데 자기가 자해를 한 이유는 좋은 의도였다고 합니다. 저로 하여금 충격을 먹게 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젠 친구가 원망스럽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요. 저는 이제 친구만 보면 그 애의 자해상처가 겹쳐 보입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저를 너무 힘들게합니다. 그 애가 눈에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면 심장이 덜컹 내려앉고 쿵쿵 뛰고 눈물이 흐릅니다. 그치만 그 친구도 분명 많이 힘들었을거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을 걸 알기 때문에 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잃기 싫은 친구이지만 전 지금 그 친구를 마주하기가 겁이 납니다. 하지만 이대로 침묵만 지키고 도망만 다니면 영영 멀어질 것 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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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4903
· 5년 전
저도 자해를 한지 1년이 되어가요 제가 자해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친구가 시작해서에요 친구가 먼저 자해사진을 보냈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어요 하지만 저도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처음으로 자해를 하게 되었죠 이 사실을 그 친구한테 말하니 그 친구도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오히려 저희는 서로한테 의지가 되어주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자해를 그만두게 된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죄책감 너무 가질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친구분이랑 서로 힘이 되어주면 어떨까요 도움이 되셨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겪었던 일이기도 해서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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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ie
· 5년 전
저도 똑같이 자해를 헀었던 고3입니다. 6모때까지 떨어지는 모의고사 성적 앞에서 내가 한 노력의 결과 이 정도 밖에 안된다란 생각이 절 덮쳐고 주변 사람들과 잘 나가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자기혐오가 심해졌고 인간관계 일까지 겹쳐서 거의 죽고싶단 생각을 밥 먹듯이 달고 살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누구에게 들키기 싫어서 내 감정을 숨기면서 살아갔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망가져 갔습니다. 하루는 위로를 받고 싶은 맘이 컸던지 부모님에게 이 사실들을 말했고 위로는 커녕 자기 자식이 이런 상태란 소리에 충격을 받고 정말로 괴로워 하는 부모남의 모습을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에게 다가와준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건네준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저에겐 큰 힘이 됬습니다. 하지만 점점 의지할 대상이 없던 저에게 의지할 대상으로 그 친구가 생기자 저도 모르게 그 친구에게 의지하고 다가가게 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저의 이런 모습에 친구는 저에게 지치기 시작했고 절 떠나갔습니다. 그게 제가 그 친구에게 한 집착이었던 거죠. 그 친구 덕에 원하는 수시 대학 라인에 잘 원서 접수를 마쳤고 정시 공주에 올인하고 있지만 그 친구와의 관계가 저의 이런 행동과 생각 땜에 멀어졌다란 생각이 들면 괴롭고 힘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친구가 하는 건 그냥 집착으로 밖에 안 보여요, 정말 당신을 위한 친구라면 따스한 위로와 조언에서 끝나겠지만 저건 도를 지나친 것 같아요. 친구가 자해 하는 걸 막으려고 자기도 자해를 한다? 이건 위로의 수준이 도가 지나친 거예요. 얼굴 보고 얘기하세요. 그리고 글쓴이님의 하실 수 있는 최대한의 올바른 걸정을 내리세요. 그리고 지금은 저런데에 신경 쓸 시간이 아니예요. 그 친구가 하는 건 도가 지나친 위로이고 그게 넘으면 집착이 되고 글쓴이님을 더 괴롭힐 수 있어요. 지금은 약하고 나약하지만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고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그런 불완전한 관계에 얽매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