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쯤 삭제 후 자살생각으로 돌아왔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반년 전쯤 삭제 후 자살생각으로 돌아왔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wwaannt
·5년 전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 부모님의 이혼, 이혼후 아빠에게 약 9년 동안 성폭행.., 두 명의 오빠의 무관심과 폭언 및 폭력, 초등학교 6학년 왕따, 둘째오빠의 자살시도, 제가 커온 과정이 상당히 좋지 않은거 같아요. 이 모든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일까요..? 중학교때부터 슬슬 우울, 무기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오히려 많은 활동들을 하며 시간적 여유 없이 바쁘게 생활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부터는 '중학생때 바쁘게 생활했으니 이젠 바쁘게 살지 않고 내 맘대로 살거야'라고 생각하며 학교는 지각하고 잠만자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고 학교가 마치면 집에가서 휴대폰으로 판타지소설만 읽으며 지내왔습니다. 또한 건망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졸업 후 브런치카페, 카페 등 일을 하며 사람을 만나면 말을 잘 못하게 되었고 기억력이 심각하게 퇴화하였고 어떤 것을 하든지 멍한 상태에 우울감과 건망증이 심해지며 사람을 만나기 무서워졌습니다. 현재 자존감이 매우 낮은것같고 내 존재자체가 문제인것 같고 스트레스의 원인은 찾지 못하고 기억력은 상당히 낮고 무기력하고 타인이 내게 언성높여 짜증내거나 자그마한 실수라도 하게된다면 엄청난 자괴감과 불안함과 함께 자살을 생각하게 되고 무언가 보고 들으려고 집중을 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것같습니다.. 전에 정신과에 몇 번 내원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에 왓느냐, 자신의 이야기를 해봐라 라고 하는데 저는 제게 어떠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진단이 안되고 제 이야기를 어디서 부터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싶고 그걸 고치고 싶은데 제 스스로의 문제점을 모르고 원인이 무엇인지 그로인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현재 감정이 어떤지 그때의 감정이 어떤지 그냥 뭔가 무색 무취같은 느낌입니다.. 그냥 뭐든지 모르겠어요.. 화가나고 울고 슬프고 즐거워도 뭐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그렇다는걸 알게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사실도 금방 까먹고 말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과에 가도 제 상태가 이렇기 때문에 도움도 되지 않고.. 그냥 답은 자살밖에 없는것같아요.. 그래서 고통없이 죽을수 있다는 말이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자살약을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삶에 미련은 남지만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치료해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상담정신과치료자살공개상담불안정신과우울자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8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함광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용기내주세요.
#공개상담
#자살
#정신과
#우울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카페 상담심리전문가 함광성입니다. 저의 프로필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용기내어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적어주신 내용에서 마카님의 엄청난 괴로움과 막막함이 느껴집니다. 마카님의 증상을 요약해보면... 감정적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 두려움, 불안, 자괴감과 같은 괴로운 감정, 인지적으로는 건망증, 집중력 저하(멍한 상태) 등의 증상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고 계신 것 같네요.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내 어려움에 대해 무엇부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나는 도움조차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막막함과 무기력함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살밖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원인 분석
사연 가장 앞 단락에 다섯 줄로 적어주신 어린 시절의 경험들... 이 다섯 줄의 traumatic한 경험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 얼마나 괴로운 감정들을 경험하셨을지 감히 가늠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 당시 어렸던 마카님께서 이토록 거센 감정의 폭풍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어쩌면 이러한 감정들을 ‘억압’하거나 ‘외면’해버리는 방법이 최선이었을 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 없이 바쁘게 지내거나, 판타지소설에 빠졌던 것 처럼요.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서 마카님이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아차리는 것이 어려워졌을 것 같습니다. 잘 안 해봤으니까요... 그러다보니 병원에 가서도 나의 마음(생각이나 감정)이나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아주 오랫동안 만성적인 우울감, 나에 대한 부적절감, 사회적인 위축, 인지기능의 저하 등이 나타나고 있고 이로 인해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확한 검사와 면담을 거치지 않았기에 특정 증상명을 언급하는게 매우 조심스럽지만...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지속성우울장애(기분부전장애)’의 증상과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속성우울장애를 비롯한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반드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를 비롯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기법들이 개발되어 있고, 어떠한 치료 방법이 마카님에게 더 적합한 방법일지는 상담을 통해서 찾아나가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카님께서 지금까지 ‘잘 안 해 봤기 때문에’ 상담에서도 마카님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장기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심리상담사는 마카님이 마음 속 이야기를 잘 꺼내놓을 수 있도록 가이드할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마카님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보는 경험 자체가 치유가 될 수 있고, 앞으로 또 힘든 상황이 생겼을 때 도움을 ‘잘’ 받을 수 있는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 자살이 아닌 방법으로 마카님의 괴로움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부디, 용기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카님의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그리고 마카님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adingg
· 5년 전
너무 맘이 아프네요.. 부모가 있어도 있는게 아니고 가족이 있어도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지는 못하는 군요.. 살아온 환경이 그렇게 만든것이지 자신때문은 아닌것같아요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아시겠지만 주변에 도와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이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 옆에서 토닥여주고 싶네요...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부디 힘내서 살아봐요 답은 또 있을거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waannt (글쓴이)
· 5년 전
@loadingg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rt77
· 5년 전
사람이란 참 무엇인가
커피콩_레벨_아이콘
hpm1
· 5년 전
너무 아픈 사연이라 뭐라고 쉽게 말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글쓴이 분이 조금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글 남깁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우울증을 앓았었는데 스스로 감정이 조절이 안돼서 너무 힘들었어요 자해도 하고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머릿속에서는 내가 자신이 아닌것 같이 생각을 통제할 수 없었구요.. 머리가 멍해지고 다신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도 생각했구요. 차라리 환청이라도 보여 병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러다가 사소한거에 미친듯이 애정을 갖고 싶고 애정을 갖고서은 그게 동아줄인것마냥 붙잡고 살았어요 멍해진 정신은 한번에 돌아오진 않았지만 천천히 회복되었고 지금은 사소한것에도 행복을 느낄수 있을만큼 나아졌어요. 글쓴 분께서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금더 세상에 애정을 갖고 해보고 싶은 일을 생각해보고 이루어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섣부르게 글쓴 분을 이해하려한것이라면 죄송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e1004
· 4년 전
자라온 과정과 환경속 안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시간이 지나도 그 스트레스는 잊혀지지도 쉽사리 없어지지도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기도 전에 이 일 뒤로 바쁘게 지내오며 활동 하셨던것과 홀로 시간을 보내시며 소설을 읽는게 다였던 그런 일상들이 영향을 끼치게 된게 아닐까 생각해요 한때 사람과에 대인 관계를 피했던것들이 현제 두려움으로 나타나진게 아닐까요 단지 내 과정들과 과거에 문제였지만 정작 나 자신에, 본인에 문제가 아니에요 탓하기도 자괴감을 하지도 마세요 그건 속박하는 것일뿐 내 이런 모습들까지도 '나'니까요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거랍니다 내가 어떻든 잘못이라 생각치 마시고 맘을 진정시켜보신 다음 나에 대해 알아가보시길
커피콩_레벨_아이콘
babo11
· 4년 전
어린데 의지할껀 하나도 없고 자꾸 충격적인 일들이 나타나니 지치고 벅차서 멘탈이 붕괴되는 상황까지 왔네요. 혼자사는 삶 좋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ree37 (리스너)
· 4년 전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날만큼 아프게 다가오는건 왜일까요. 저와 비슷한듯 보이는 마카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rap22
· 4년 전
눈물나게 가슴아파오네요.. 정말 자살과 같은 생각들이 매일 드셨을거같아요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papapo
· 4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음 속 이야기 용기내어 글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해요~ "감정이 무색무취 같은 느낌" 마카님의 글에서 이 표현이 자꾸 제마음에 남아서 저도 용기내어 댓글을 적어요 상황과 내용은 다르지만 전 느낄 수 없는 시간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어요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고 가슴에 한과 분노 원한의 마음이 커서 울고 싶어도 눈물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 상태였어요 저도 처음에는 정신과 생각했다가 고민하다 상당센터로 가서 1년 상담받고 추가로 인연이 되어서 같은 상담사님께 6개월 더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 초기4번정도 받았을 때 상담사님이 상담으로는 힘들고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받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셨어요 그때 약물치료라는 말이 무서워서 다시 정신차리고 상담을 통해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하루하루 견디고 버티면서 살았어요 지금은 상담 잘 종료 되었고요 예전에는 꿈꿀 수도 없었던 평범한 일상속으로 들어왔어요 평범한 일상이 저에겐 꿈이였어요 이건 고민하다가 쓰는 내용이예요 왜냐면 엄청난 고통이 있을때 어떻게 도움받는지도 모르고 경제적으로 힘든 경우가 있기때문에 살짝 제 경험을 남겨요 상담받을 돈도 없던 처지였어요 팁하나 드리면요 국가에서 1월하고 7월쯤 바우처사업으로 무료상담 받는 제도가 있어요 6개월받을 수 있어요 집이랑 가까운 시청이나 읍사무소등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어요 또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도 문의하면 긴급지원 상담6개월에서 1년 무료로 도움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 많이 힘들꺼예요 나도 자살 유가족이기도 하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가 이제 끝이라는 생각뿐이였어요 기억도 잃어버리기도 했고요 바닥까지 내려가보니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인생인데 이렇게 끝을 마무리 하기는 싫다 내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줄까 그 마음동아줄 처럼 잡고 "자기사랑"위해서 계속 노력했어요 그 길에서 상담선생님이 인생의 등불처럼 도와주셨어요 제가 경험해본 용기는요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어도 한걸음 앞으로 걸어가 보는거였어요 마카님은 마음에 힘이 있는 사람이예요 왜냐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그 근거예요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지금 마카님께 따뜻한 마음한 마음 보내요♥ 매일 매일 모든 일이 다 잘 될꺼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utterfly813
· 4년 전
얼마나 힘든지 그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 가늠이 안 가 죽지 말라는 말은 안 할 게요. 근데 용기 내 주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게만 살아왔는데 빛 한 번을 못 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