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가 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jg1350
·5년 전
고딩 남자입니다 일단 글을 읽고 진짜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전 엄마를 싫어하는 게 아니고 정말로 많이 사랑합니다. 대부분 다 그렇겠지만 전 엄마한테 받은 것도 정말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제가 꼭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해드리고 싶어요 갖고 싶으신거 다 사드리고 싶고.. 근데 대부분의 부모자식이 그러하듯 가끔씩 서로 갈등이 생기고 싸울 수도 있는 거잖아요... 꼭 싸울 때 얘기만 하려는 건 아닌데 엄마의 행동이 가끔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1. 엄마가 일요일마다 박스나 플라스틱 종이류 쓰레기 버리러 저한테 같이 나가자고 하시거든요 그럼 제가 그럴 때 마다 엄마한테 가끔은 애교를 섞어서(...) 하기 싫다고 땡깡을 부립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애교가 많았거든요...;; 하기 싫다고 한 건 장난이고 그래도 제가 마지막엔 엄마를 도와드려요 근데 하루는 엄마가 같이 버리자고 했는데 제가 처음에 안할권뒈~ 이러면서 장난치다가 이따 버리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엄마가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이따가 보니까 엄마가 다 치워놨었어요 엄마한테 내가 같이 버리려 했는데 왜 다 버렸냐고 물어보려고 말 거는 순간 화를 내기 시작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엄마랑 싸웠어요... 엄마는 제가 버리기 싫다고 하는 게 진짜로 안 버리겠다 이렇게 받아들여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그땐 이해가 잘 안 됐어요 서운했다고 해야 하나... 왜? 도대체 왜? 애교 부리고 장난치면서 말한 건 마음을 반대로 표현한 거였는데? 진짜 하기 싫은 건 무표정으로 목소리 낮게 하기 싫다고 하는데? 장난치고 나서 그래도 마지막엔 같이 버리는데?? 그래서 얘기했어요 내가 애교나 장난을 섞어서 하는 건 진심이 아니라고요.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받아들여주면 안되겠냐고 말했어요. 근데 진짜로 화났던 게 엄마의 대답이었거든요? 내가 모자라서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네 라고 하시는 거에요. 엄마가 자존감이 낮으신데 본인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시는 것도 화가 났지만 그것도 저한테 화내시면서 은근히 비꼬는 듯한 말투로, 마치 회피하는 것처럼 말하시니까 그게 더 화가 났어요. 그날은 진짜 크게 싸웠던 것 같아요.. 이건 별도의 질문인데요.. 이건 제가 잘못한 건가요..? 2. 엄마가 원래는 그릇을 딸그락 하고 놓으세요. 엄마가 조심스러운 면이 있으셔서 문도 살짝 하고 닫으시고요. 걷는 것도 사뿐사뿐 걸으세요. 근데 엄마가 화가 나시면 그렇지가 않아요. 문도 쾅 하고 닫고, 그릇을 딸그라악! 하고 놓고, 쿵쿵쿵쿵 하면서 걸으세요. 소리가 더 커지는데 이건 일부러 그러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문제는 원인이 엄마가 잘못하셔서 저랑 싸운 일에도 엄마가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내신다는 거에요. 제가 잘못했을 때 그러시는 건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싸운 원인이 누가 봐도 궁극적으로 엄마한테 있는데 그러시는 거는 이해가 잘 안 가고 화가 나요. 엄마가 잘못한 일인데 왜 엄마가 화났다고 표현을 해? 내가 표현을 할 땐 혼내면서? 왜 난 가만히 있고 엄마는 물건 때려부수듯이 화를 표현하는 건데? 왜 그러시는 건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요..? 3. 제가 엄마한테 애정표현을 자주 한다고 했잖아요. 제가 엄마한테 장난을 치면 대부분 잘 받아주시지만 좀 오글거리긴 하는데 엄마 사랑해 같은 애정표현을 하면 좀 무뚝뚝? 냉정? 하게 반응하실 때가 많아요. 근데 제가 기분 나빠보이거나 힘들어보이면 엄마가 불안해하시고 제 눈치보고 혼잣말을 자주 하고 엄마가 먼저 저한테 왜 그래~~ 이렇게 애교를 부리고 애정표현을 먼저 하려고 하세요. 이게 왜 고민이냐면 저도 기분 풀라고 그렇게 하시는 거 아는데 제가 진짜로 받아 드릴 기분이 아닐 때 그렇게 하시면.. 제가 퉁명스럽게 대답하게 되버리고 엄마가 상처받으시거나, 싸워서 마지막엔 서로 기분만 더 상하게 되버리거든요. 또 전 제가 애정표현할때 엄마도 저한테 애정표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가끔씩 냉담한 반응에 살짝 서운해지기도 해요. 왜 반대로 하시는 건지 심리도 궁금하네요. 4. 아까 나왔던 거랑 비슷한 건데요.. 엄마가 말실수 같은 걸 하셔서 제가 화나서 그거에 대해서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그때마다 내가 못나서 그래, 그래 다 내 탓이지 뭐..., 내가 못나서 그런가보지. 이런 말을 반복하세요. 자책하는 말투가 아니고 쏘아붙이는 말투로요. 제가 할 말이 없어지고 화가 나는데요, 더 화나는 건 저한테 사과라든가 엄마가 고칠게 이런 말을 1도 안하세요... 왜 그러시는 걸까요? 엄마랑 싸울 때마다 제가 너무 답답하고 엄마가 왜 그러시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전 엄마가 스스로 고쳐주셨으면 하는 거를 차분하게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건 내 자유다, 내 문제는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라 이런 말만 하세요. 계속 싸워도 남는 게 없단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힘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이럼 안 되지만 엄마가 미워지게 돼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ㅠ (저나 엄마한테 지나친 욕설이나 비난은 삼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hgoodoh
· 5년 전
혹시 어머니께 갱년기가 오신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부모님들도 나이를 먹으시면 갱년기도 찾아오니까요. 저희 어머니도 갱년기 약을 드시고 계시고.. 그런게 아니라면 어머니께 편지를 써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 보고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jg1350 (글쓴이)
· 5년 전
@ohgoodoh 아아 맞아요!! 엄마가 갱년기가 오신지 꽤 됐거든요.. 눈이 번쩍 떠지네요! 편지도 괜찮은 것 같아요 한번 해보겠습니당 그리고 답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