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온전히 사랑하고 싶지만 과거의 기억이 방해를 하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학대|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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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온전히 사랑하고 싶지만 과거의 기억이 방해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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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전 엄마랑 엄청 친한 편이예요. 가끔 영화도 보러 다니고, 밥도 먹고 대화도 많이 나눠요. 근데 가끔씩 엄마랑 크게 말다툼 할때면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엄마한테 상처가 될 말들을 많이 해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제 마음대로 조절이 안되서 좀 고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오래된 기억을 덮어둘 수 있을까요? 상처가 됐던 일은 제법 있지만 당장 생각나는 거 몇 개만 적어볼게요. 첫 번째는 아빠 바람문제로 싸울 때 내가 엄마 심기를 건들이면 항상 아빠 불륜녀랑 살라고, 앞으로는 자기를 엄마라 부르지 말라고 했던 거. 두 번째는 날 학대한 어린이집 선생을 제 멋대로 봐주고 용서한 거. 세 번째는 내게 청결과 위생, 사회성에 관한 어떤 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거. (일주일에 한 번씩 목욕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도 없었네요.) 네 번째는 나랑 말다툼 하다가 나를 방에 끌고 들어가서 개 패듯이 팬 거. (이 때 이후로는 맞은 적은 없어요. 항상 제 방에 숨어서 문을 잠궜거든요. 문 막 따려고 하기는 했는데 무거운 걸로 막아놓으면 못 열었어요.) 다섯 번째는 어릴 때 날 보고 괴물이라고 불렀던 거. (이건 그럴 수 도 있는 거 같은 게 저도 엄마한테 많이 대들었거든요.) 마지막은 고삼 때 아빠 불륜으로 내 시험 날마다 새벽 3시에 난동 부린 거. 수능 직전까지 그랬어요.( 이때 진짜 피폐했었어요. 매일같이 술먹고 매 새벽마다 소리 지르고 접시랑 컵 깨부수고. 이때 동생은 집 나가고 나는 자살하겠다고 칼들고 뛰어나가는데 지 성질 아빠가 받아주길 멀뚱히 기다렸죠.) 이렇게 적고 보니 정이 좀 떨어지네요. 이거 말고도 지처럼 ㅂㅅ같은 외삼촌 하나 살리겠다고 아빠가 벌어온 돈 쏟아부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 있지만 여기까지 적을게요. 아.. 근데 적고 나니까 굳이 내가 마음을 풀어야 할 이유가 없겠네요. 아직까지는 용서 못하겠어요. 지금 엄마랑 친한 것도 생각해보면 언니가 사고로 죽어서 그런 것 같고. 만약에 그때 엄마가 언니랑 나랑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면 내가 여기서 이런 글 쓰는 일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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