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를 다시 받아야 할까요?
비공개·5년 전
작년 봄에는 제가 너무 견디기가 힘들어서 병원에 갔었고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1년정도 치료를 받아서 많이 괜찮아졌고 작지만 나름 일상생활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의사선생님과의 상의 끝에 치료를 종결했어요. 그러다 2달 전에 어떠한 일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조금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그 일을 진행했습니다. 9월 초에 그 일을 시작했고 결국 4일차가 되던 날에 그 일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제가 이 일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고 제 행동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두려워서 아무 것도 못하고 2주일이 지났어요. 주변에서는 쉬라고 하지만 저는 편히 안 쉬어지고 걱정되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힘든 척 하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닌데 나만 힘든 것처럼 행동하는 제가 짜증이 났지만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도,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다른사람이 보기에 너무 배부른 생각한다 할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저 또한 그렇게 느껴져요. 너무 괴로워서 누가 내 마음좀 알아줬으면 좋겠는 마음에 다시 병원에 갔는데 결국 저는 거의 울기만 했어요. 이를 본 의사선생님은 제가 안 좋아 보인다며 다시 약물치료랑 상담치료를 하라고 권유하더군요. 이 말을 들은 저는 기분이 안 좋아졌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반복되는 게 너무 싫고 치료 받는 게 싫어요. 또 다시 내 속마음을 말해야 하고 의사선생님 눈치도 보게 되고 울고싶지 않은데 울게되고 치료 받는 도중에도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내가 빨리 좋아져야 한다는 이런 느낌을 받는게 너무 싫어요. 제가 어떻게 할지 정하라는데 저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기도 싫고 너무 귀찮고 다 남탓하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틈만나면 의지할 생각만 하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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