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친한언니의 이해는 어디까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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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친한언니의 이해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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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대학교때 만났던 동기 동생이 있습니다. 나이 차이는 4살, 안지 어언 6-7 년 취업 문제, 일상 이야기, 등등 전화 통화 하면 기본 1 시간 많게 2시간. 일주일에 주 2 회 혹은 3회 정도 통화로 연락을 이어가던 친구가 있었지요. 이 친구가 남자 친구가 생겼답니다. 좋아요 좋아. 축하합니다. 안그래도 모쏠이였던 친구 얼른 연애도 해보길 바랬어요. 남친이 생겼다니, 당연히 오랜 시간 연락을 못할 것도 이해 하고, 가뜩이나 사는 곳도 서울<-> 경기도 여서 멀었는데, 이젠 약속 잡고 만나기도 더더욱 어렵겠지요. ( 저도 남친이 있습니다.) 우려 하던 일이 벌어졌죠. 얼굴 마지막으로 본지 6개월.... 전화 통화를 걸면 평소와 다르게 제가 하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고 마치 다른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해야된는것 처럼.... 그래서 물어봤죠. "남자친구 기다리겠다! 전화해야되지? 끊어줄께!" 했더니 1 초의 고민도 없이 "응~!" 처음엔 신났겠다 에휴 그럴때지 생각 했습니다. 응원도 했구요. 저도 전화 통화를 조금씩 자제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를 걸면 다시 전화를 주는 일이 없더라구요. 원래는 당일, 부재중 떴으면 급한일 있으면 내일, 별일없으면 그날밤. 통화 못해도 톡을 남겼던 사이인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 사귄 후 부터 전화를 하면 꼭! 다음날 그것도 출근 시간에 "어제 언니 전화 했었네?" 로 답을 주더라구요. "응 그냥 요즘 잘지내?" 하고 제가 답을 보내면 "응~" 이러고 끝. 이때 부터 섭섭함이 시작 됐습니다. 섭섭함을 참고 내가 언니 니까 생각해서, 먼저 전화를 거니 친구가 말합니다. " 한 100일 까지 연애 집중해보고, 언니 잘 못만나게 되지 않을까?" 이때 눈치로, 아 당분간 연락이 안될꺼다란 얘기겠군, 이라 생각 해서 가만히 기다렸습니다. 저는 이 친구 한테 늘 말했죠. " 나는 연애할때 남자에 올인 하는 스타일의 친구 싫어한다. 꼭, 헤어지고 나서야 연락 오더라.. 나 조차 그렇게 연애 하질 않는다. 그래서 연애 할때 친구를 잊어 버리는 사람이 정말 싫다. 친구라서, 친구기에, 친하니까, 는 너무 이기적인 거다. 남친을 대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거 반에 반도 안 바라니까 연애를 하면 얼굴은 못봐도, 연락은 하고 지냈으면 한다." 잊었나봐요. 타이밍을 놓쳤던지. 늘 연락오던 제 생일날도 연락이 없었고... 같이 함께 놀았던 동기 친구 하나가 제가 섭섭해 하는것을 이 친구에게 전달해줘서, 늦게나마 제 생일 선물을 택배로 받았는데, ' 생일 축하해 내용 한줄. 남친이랑 언니랑 만나자! ' 가 대부분의 내용...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친구의 남친에게 반감도 없었지만 생길것 같습니다. 제 집 주소도 몰랐을 텐데 그것도 동기 친구에게 물었겟죠. 기특은 합니다. 노력이 가상하기도 하구요. " 첫연애 ! 첫연애.. 내가 아직 잘 모르잖아 모르잖아.... " 어려서 허용되는 것을 남발하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동생도 분명 생각이 없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대학원 졸업식 다 끝나고 몇일 후 "언니 논문은 언제 끝나?" 이러고 묻는 이 친구가 참 얄밉기도 하고, 오늘은 뜬금 없이 " 핸드폰 바꿨어! 남자친구를 엄마 아빠 한테 보여주는 댓가로 해서!" 이러고 톡을 하나 보내왔는데, '어쩌란 거지?' 정도의 생각.. 그냥 " 아 ~ 그랬어? 뭐로 바꿨냐 " 정도.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화낼것 같았습니다. 사람 마음 내 마음 같지 않다 생각하여, 어쩔수 없구나 하고 참았습니다. 그 톡 칠 시간에 전화라도 한통 주지 ㅎㅎ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1. 섭섭함에 화를 낼까 생각을 해봤는데 -> 꼰대, 쪼잔함, 내가 첨 연애 하는것도 알면서 이해 못해줌? 이 될꺼같았고 2. 가만히 있는다 -> 화가 너무 나고, 차라리 아무 연락이 안오길 바랍니다. 저걸 생사 확인용으로 나중에 "난 언니 한테 연락 했어! " 이런 얘기 할것이 뻔하여 참습니다. 친한언니 로서 참아야 되는 선은 어디 까지 인지, 이 친구의 연애로 인한 부재에 어디 부터 어떻게 참아야 할지.. 지금 이 아이의 주변 친구들도 이 아이의 바뀐 점 때문에 참고 있습니다. 근데 다른 친구들은 더 어른 스럽게도 "그냥 이해해주자" 라 말하며 웃어 넘기고 저 역시 속으로 '그래.. 내가 자꾸 말하면 속좁고 꼰대만 되겠지' 하고 참는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서운함과 분노가 동시에 치밀어 오릅니다. " 전화 10분 15분 그냥 사는 얘기만 해도 안되냐고 그게 그렇게 어려운거였냐고" 그 시절 다른 동기 친구들 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 역시 지금 연애에 바빠 연락 안하는 친구가 이해는 안된다 합니다. 저는 제가 많은걸 바라고 있었다 말한다면 저는 제 잘못으로 이해를 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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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dc4467d1741c58cab6a 좋은좋언 감사합니다. 연이 뭐라고 구질 구질 하게 받아주고 있는 내가 한심해서... 차라리 오늘 같은 맘은 손절이 굴뚝 같았어요. 언제까지 어디 까지 참아야 되는건지 님 말대로 최대한 존중해보도록 해봐야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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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ia
· 5년 전
첫연애니 그사람밖에 안보일거같습니다. 연애하면 친구에게 소홀해지는건 당연한거니 이해해주세요. 아무리 나혼자 친하다고 생각해도 상대는 또 아닐수 있더라구요. 전 배신당하고 상처받아서 사람 잘 안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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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aiaia 저는 소홀해 지는게 당연한거라 생각을 안해서요. 친구를 이해해보려 하는데 이해하려 할 수록 마음은 답답하고 털어 놓자니 속 좁은 사람 될까봐요. 차라리 나 혼자 친하다고 생각 할 수 있도록 연락 조차 안왔으면 좋겠는데 잊혀질 때 쯤. 한번씩 간 보듯이 생사 확인용 툭 던져서 나중에 연락은 하고 지냈다고 말할까봐 전 제가 다 절교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