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모르게 우울하고 모든걸 끝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간이식|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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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모르게 우울하고 모든걸 끝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UDY0830
·5년 전
저는 2살어린 여동생이 있었어요 그 동생은 장애인이었고, 간이 아파서 병원을 자주 갔죠 그런 바람에 동생은 학교에 가지도 못했죠 제가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이 항상이야기 했었어요 "ㅇㅇ아 오늘은 놀면안돼?" 저는 항상말하죠 "미안..안돼 동생 아픈거 알잖아" 저희 가족은 형편이 좋은쪽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3시까지 동생을보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엄마는 아침부터 7시까지 일을했거든요 그 덕에 저는 친구와 친해지는법, 노는법을 몰라요 저는 부모님이 너무 미웠고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부모님도 속으론 저를 사랑하실테지만 저는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제가 4학년이 된 학년, 6월쯤에 집에갔을떼엔 아무도 없었어요 식탁에 놓여있는 편지를 보면 "ㅇㅇ이가 간이식을 받을수 있다고 연락이왔어 저녁에 고모 올거니까 당분간 고모네에서 지내" 별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저또한 동생을 싫어하진 않았고 고모와도 친했어요 그렇게 1달쯤이 지나고 4학년의 여름방학식이었습니다 고모와 집을 가는데 고모가 말하더군요 "ㅇㅇ아 집에가서 검정색 옷 입고와" 저는 뜻을 전혀 몰랐고 싱글벙글 웃으며 갈아입었어요 어디 놀러가는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곳은 병원이었습니다 동생은 오늘이 고비었고 제가 도착하고 2분뒤에 숨을 거뒀어요 동생이 보고싶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못논다고 잘 못챙겨준게 생각났어요 우리 가족은 패닉상태가 되었고 원래 살던곳에선 버틸수가 없을것 같아 30분거리에 있는 곳으로 이사갔어요 그때부터 부모님은 저에게 미안했는지 잘해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제와서.. 2년이 지난 지금, 저는 혼자가 좋고 우울합니다 아무도 저를 싫어하지 않는데 부모님과는 이제 매일 싸워요 오늘도 좀 싸웠거든요..이러다간 옥상 난간에 서있을것 같아서 도움 요청해요 남에겐 친절하기만 해요 하지만 가족에게 신경질적이예요 외롭고, 아무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죽고싶어요 처음으로 제 마음을 얘기 해봤어요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고 죽고싶어요 도와주세요 동생곁으로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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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s0523
· 5년 전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그래도고생많았어요 안좋은 생각하지마시고 동생몫까지 가족들과 추억도쌓고 좀더 마음을열고 지내보는건어떨까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작은거부터 차근차근 해가보는건어떨까요...? 쓰니님이 그런생각하시면 동생도 위에서 많이 맘아플거에요 쓰니님도착후 돌아가셧다하셧죠 아마동생분도 언니가보고싶으셧을거에요. 그러면서아마 쓰느님이라도 자기몫까지 열심히 살아주라는 그런뜻이아니엇을까요.?쓰니님 안좋은생각하시지마시고 힘내겼으면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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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s0523
· 5년 전
부모님은 더힘드실거에요 하지만 쓰니님이계시기에 어떻게든 버티시고있을거겟죠? 혹시 울고계시다면 오늘까지만 펑펑우시고 내일부터는 조금더 마음열고 조금이나마 차근차근 마음정리해보시고 열심히살아봐요 쓰니님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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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1004A
· 5년 전
이 글만 봐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감이 가네요. 여동생분은 정말좋았겠네요.자신을 잘 보살펴줬으니까요. 가족을 잃는다는 그 아픔 저도 잘알아요.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병원에 입원해 계셨을때 제가 전화하면 굉장히 좋아하셨었죠. 동생분도 똑같을꺼예요. 사랑하는 가족이 내 걱정되서 와준거니까.... 항상 생각나고 미안하고 보고싶죠? 하지만 동생분에게는 정말 좋았고 사랑했던 가족으로 기억될꺼예요. 자책하지말아요. 그리고 부모님도 당신을 굉장히 사랑하실꺼예요. 그저 동생분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 동생분에게 조금더 신경을 쓰셨겠죠? 부모님 너무 미워하지말아요. 지금도 많이 미안해하실꺼예요. 그리고 죽고싶다는말. 제발 그 생각 거둬주세요. 동생분때 많이 느끼셨잖아요. 얼마나 슬픈지. 남겨진 부모님을 생각해봐요. 똑같은 아픔을 느끼실텐데 그래도 괜찮은가요?? 사람은 인생에서 슬프고 힘든순간을 많이 맞이해요. 그 슬픔을 이겨내서 더 크게 성장하셔야죠. 혼자있는건좋지만 우울해하지 말아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어주세요. 제가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