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가 한심하고 답답하네요 이 길이 제 길이 아닌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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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가 한심하고 답답하네요 이 길이 제 길이 아닌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wer444
·5년 전
저는 현재 디자인과 학생입니다 가끔 작업물을 올리는 계정에 작게 외주 작업들이 들어오다가 운 좋게 너무 큰 일거리가 들어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아는것도 없어서 작업물 금액을 조정하는 단계에서 상대방과의 마찰이 있어서 파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가 나 따위한테 또 올까 싶기도 하고요.. 제가 사회성이 좋아서 주변에 아는 분들이 많았다면 자문도 구해보고 클라이언트와 좀 더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 계약을 성사 시킬텐데 ..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제 자신한테 화가 나네요 사람들 마주치는게 싫어서 디자인과에 지원 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을 더 많이 마주 보는거 같아서 짜증도 나고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없어서 단가를 어떤식으로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게 제 길이 아닌것 같아 답답합니다 혹시 저 같은 분 계신가요 제가 이 일을 계속 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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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5년 전
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미술계열전공자입니다. 물론 큰 외주작업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아까운일이지만, 어디까지만 아쉬운 일로서 남겨뒀으면 합니다. 아쉽다 에서 > 후회한다 로 바뀌면 성장에 진전이없어요. 물론 당장은 화도 내고 슬퍼도 하십쇼. 다만 너무 오랫동안 과거에 머물러있지 말아요. 그리고 어느 예술 계열이든 요즘세상에 인간들 안만나고 돈벌 수 있는 곳이 없더라구요.. 헌데 어디까지나 사회성이 많으면 유리할 뿐이지, 스스로에게 '사회성이 좋아야한다!' 라고 압박을 주지는 마세요. 사회성 없어도 예술하면 어느정도 먹고삽니다. 물론 빵 터트리는건 힘들지 몰라도.. 근데 고의적으로 사람들을 배척하고 멀어지는거라면 일도 일이지만 심적인 안정을 더 중요시 해야할 것 같아요. 산전수전 다 겪으며 대인기피증, 우울의 절정까지 도달해봤던 사람으로서 조언을 하나 해보자면 마음이 아플 때 겪는 좌절경험으로 무언가를 포기하려하지 마세요. 차라리 잠시 다 미뤄두고 좀 푹 쉬어요. 지금 겪는 모든 일이 다 좌절경험이라는건데 이건 한심한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예요. 그렇기에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기보다는 고생했다고 위로를 해주세요. 한번 최선을 다해서 자존감도 끌어올려보고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도 조금 누그려트려보고 마음도 지금보다 괜찮아졌을 때, 이 길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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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444 (글쓴이)
· 5년 전
@diwooj 정말 감사합니다 as808님이 말씀 하셨던 좌절경험으로 약간 자포자기 수준 이었는데 정신이 조금 맑아지네요 사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과 혹은 기업과 작업 했다고 작업물을 올릴때마다 난 언제 저런 일을 받아볼까? 라며 엄청 초조해 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계속 작업물을 업로드하고 의뢰가 들어온것을 보며 안정을 취했는데 지금의 저는 타인이 아니라 오로지 저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안정을 취하는게 제일 필요한것 같네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