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벌써 4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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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벌써 4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0912A
·5년 전
너무 답답하고 한 번도 누군가에게 못 말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작은 일인데 왜 저래 니 잘못인데 왜 그러고 있어 이런 식으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그런 댓글을 안 주셨음 좋겠어요 상처 받을 거 같아서... 그리고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되어서 글이 횡설수설할 수도 있어요. 저는 초등학생 때까지 정말 밝은 아이였어요 친구들과도 다 잘 지내고 나는 예쁜 거 같다고 생각하는 그런 자신감도 가득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제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점점 모르겠어요 어느 것이 우선인지. 그림을 그리고 싶던 저와 공부를 해야 하는 엄마 간의 갈등이 엄청 심했어요 중학교 1학년 중반부터요. 그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이걸 먹을 걸로 풀다 보니깐 살도 찌고 점점 항상 제 자신을 못생겼다 꼴 보기 싫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거죠. 부러워요 저는 어떤 체형의 자신이든 본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외모로 왕따를 당한 적은 없어요 워낙 성격이 좋은 거일 수도 있지만 주변에 다 좋은 친구들뿐이여서 그런 걸 일절 없었어요. 그림은 결국 못 그리게 되었어요 항상 끝은 그랬어요 그렇게 저는 가출도 잦아지고 폭식도 잦아지고 점점 우울하다 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2학년 때 엄마에게 정신과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그때 되게 부정적으로 말씀하셔서 결국에는 못 갔어요 지금은 엄마를 무지 사랑해요. 다만 엄마도 이런 아이가 제가 처음이라 잘 몰랐던 거겠죠. 그거와는 별개로 아마 그때 정신과에 다녔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거 같아요 무튼 그래서 저는 중학교 내내 엄마와 다퉜어요. 그리고 결국에는 공부쪽으로 가기로 이야기가 됐지요. 그런데 저는... 그림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표현하고픈 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또 다투게 되었어요. 백 번은 훌쩍 넘을 거에요 결국 끝은 공부였거든요 왜냐면 그림 그리려면 너 모든 걸 나에게 반납하라고 했는데 저는 도무지 알바를 해서 그림 기구들을 사고 그럴 자신이 없었어요. 힘들어서 기피하고픈게 아니라 이런 못생기고 뚱뚱한 나를 누가 고용해주지? 내가 알바를 하면 다들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이 생각에 결국 공부하겠다고 뜻을 낮추었죠. 제 잘못 맞아요 제가 못 한 거니깐요 그런데 이게 너무 심해요 자기 혐오와 자존감 낮은 게.. 예전에는 지금보다 그림을 못 그렸던 시기에도 자존감은 높았을 때 그림을 그리면 잘 그려 보이니깐 더 그리고 즐거웠죠.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에요... 고삼인데 가끔 펜을 잡아요 그림 그리려고. 항상 끝은 같아요. 눈에 훤히 보이는 제 그림의 부족함에 결국 절망하고 더이상 나***를 못하고 그만두고는 좌절하는 게 저에요. 그림은 너무 그리고 싶은데 그림쪽으로 못 갈 거 같아요 그림을 잘 그리려면 무척이나 많이 그려야하는데 못 그러겠어요 그림의 안 좋은 점만 가득 보이고 모르겠어요 이게 아마 저의 주요 원인이겠죠. 표현하고 싶은 게 가득인데 표현을 못 하겠어요. 그리고 훤히 보이는 제 한계에 절망하고요. 엄마는 미래를... 64일 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버티라는데 현재의 제가 너무 힘들어서 미래를 생각 못 하겠어요. 죄송해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게. 그리고 되게 이상하죠? 외모랑 고작 그림 못 그리는 걸로 이렇게 힘들어 하는 게. 그런데 저한테는 이게 큰 부분을 차지하나 봐요 너무 힘들어요. 자기 혐오가 심하니깐 이 모든 게 내가 공부하기가 싫어서 하는 핑계가 아닐까 생각이 들며 또 다시 자기 자신을 후려치고 있네요. 사는 게 힘들어요 가능하다면 죽고 싶어요 매일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마다 누군가 뒤에서 날 죽여줬음 바라고 있어요 이게 정상일까요? 이런 생각 하는 게 부모님에게 죄송스러워요. 그냥 제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이 다 힘든 세상인 건 알지만 모두가 매일을 이렇게 죽고 싶어 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치네요. 무언갈 좋아하는 것도 그냥 다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사실 제가 뭘 원해서 여기 글을 남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된 제 삶이 너무 원망스럽고 밉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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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BeFine05
· 5년 전
외모에 스트레스를 받는건 모두들 한번쯤은 겪어봤을,심지어 아이돌들도 그런 스트레스들을 겪어봤을거에요. 글쓴이분께서 힘든 점들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이상하다고 말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절대!! 자존감을 조금만 높여보세요. 글쓴이 님이 이렇게 고민해나가는거도 글쓴이 님이 더 잘 살아나갈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거잖아요 그쵸.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해도돼요 근데 전 글쓴이 님이 삶에 만족하고 죽는거까지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란거 아시죠?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그냥 취미로만 계속 두어도 될거 같아요. 글 읽어보니까 정말 마음 고생 심하시겠어요,, 자신이 아무리 원망스럽고 싫어도 그 시기를 글쓴이 님이 꿋꿋이 힘들어도 잘 버텨오고 있는겁니다 너무 수고해요.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힘내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