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나쁜 놈아.
비공개
·5년 전
너 정말 너무해.
초등학교때 짝꿍으로 앉아서 같이 장난쳤던 추억들은 이젠 너에게 없는거야?
우리 가족과 너희 가족이 다같이 외식하러 갈때 다른 친구들은 500원 낙서장 줬다면서 나에게만 그 날 3000원 낙서장 선물해줬던건 그냥 짝꿍이라서 줬던거였냐?
놀이공원 간 날 내가 혼자 있을때 너가 계속 다가와서 말 걸어주고 얘기했던건 내 착각이었어?
내 생일파티 때 내 동생에게 나 좋아한다고 했던것도, 너희 어머님이 나 좋아하냐고 물었을때 고개 끄덕였단 얘기도 다 거짓이었거냐고.
나 혼자만 아직도 추억에 끙끙대며 아파해.
아직도 초등학생때의 널 좋아했던 감정을 잊지 못해서.
그래, 어른이 되었으니 너에겐 어릴 때의 감정은 이젠 없을 수도 있지. 나도 너에게 페톡 건 거 예전의 감정으로 걸었던거 아니었어. 8년만에 만난 친구. 반가운 마음에 연락 할 수도 있는거잖아.
그래도 나를 잊었으면 어쩌나. 내 연락 무시하면 어쩌나. 해서 몇 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 했는데... 그러다 어렵게 간신히 몇 문장 고르고 골라서 적어서 보낸 연락이었는데...
어떻게 진짜로 읽고 씹을 수가 있냐? 이 나쁜 놈아.
대충이라 해도 최소한 잘 지냈냐, 라고 예의 상 물어줄 수 있는거 아니야? 어떻게 어렵게 보낸 첫마디부터 손절해버려?
내가 사람 잘못 찾았던거니?
너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에게 말 걸은거야?
나 진짜 마음이 아파. 차라리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너를 찾지 말걸 하고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데. 이번만 찾은게 아니고 고등학교때도 가끔 가다가 페북으로 너를 찾았을때 너가 안 보여서 아쉬워 했던 과거의 내가 불쌍하다. 정말로 불쌍해.
차라리 찾지 말걸. 그러지 말걸. 그러면 아름다운 초등학교때 추억이었다, 로 기억남을 수 있는데.
나쁜 놈.. 진짜 나쁜 놈...
난 너와 똑같은 이름만 보면 가슴이 아려오는데 너는 아무렇지 않겠지. 정말 나쁘다.. 그럴꺼면 초등학교때 나에게 필요 이상으로 잘해주지 말지. 진짜 나뻐...
넌 둔해서 몰랐겠지만 널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몇 명 있어서 걔네가 나 얼마나 싫어했었는데.. 대놓고 너와 내가 너무 친하게 지내서 내가 질투난다고 싫다고 하는 애도 있었다고.
이제 와서 이런 얘기가 무슨 소용이겠냐만...
그래도 난 너 좋아하는거 정말 진심이었는데.. 너와 다시 꼭 재회한다는 보장도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에게 고백 했던 남자들 다 거절 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되었구나 싶었더니 첫마디부터 읽씹이라... 비참하다.. 나만 혼자 과거 가지고 사는게 한심 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낼 너를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나고...
시* 그냥 행복해라. 이렇게 계속 아파하다보면 언젠간 너를 잊을 수 있는거고 네 이름만 봐도 설레는 감정 잠재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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