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앞두고 첫 취업. 무얼 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폭언|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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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앞두고 첫 취업. 무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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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집안 어른들이 여잔 대학 진학해봐야 쓸모없다고 시집가서 집안에 보탬이나 되라며 애 딸린 남자에게 팔리듯 시집을 갔습니다. 남의 자식 뒷바라지와 남편의 폭언 폭행으로 시체처럼 18년을 살다가 애들 대학 보내놓고 나서야 겨우 빌다시피 헤어졌는데 이제와 처음 취직을 하려니까 막막하네요. 왜 이 나이에 구직이 처음이냐 묻는데 남편이 못하게 했느니 어쨌니 기구한 사정을 구구절절 나열하기 싫어서 일찍 결혼해서 전업 주부였다고만 하는데 왜 맞벌이를 안했냐 또 물으니 전 그냥 웃고 맙니다. 이러다 보니 감정 노동이 험해서 웬만해선 탈락자가 없다는 콜센타 면접도 저는 잘 되지를 않네요. 해당 직종에 종사하는 친구들 말이 나이는 슈퍼 바이저급인 사람을 신입으로 부리기가 꺼려진다고 경력이 없어도 어리면 괜찮은데 상사보다 나이가 많으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여성 취업을 돕는 센터에 가봐도 딱히 이렇다할 방법은 없고... 너무 막막하고 한치 앞도 보이질 않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18년전으로 돌아가 집에서 도망치고 싶어요. 혼자 알바하면서라도 대학에 진학해서 제가 원하던 곳에 취직하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내 인생 살겠다고 홀로 섰는데 그러기엔 너무 늦었나 봐요. 저는 이렇게 평생을 식당에서 서빙하고 설겆이나 하다가 인생이 끝나는 걸까요? 여잔 남자 인생의 소모품이면 족하다는 가부장적인 집안 어른들과 전남편에게 짓밟힌 내 젊음과 열정이 안쓰러워 매일 하릴없이 눈물 바람이네요. 저는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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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ry19
· 5년 전
이미 시작하셨다는것만으로 저는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가정의 아내, 자식 키우고 등 지금까지 해오신것들은 아무나 쉽게 해낼수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직장은 힘들어 그만두고 딴곳 알아보는게 쉽지만 결혼 가정생활은 그 오랜시간 일궈내셨고 버티신것만으로 정말로 정말로 대단하신겁니다. 취업은 자기만의 강점 무기 그게 자격증이든 교육센터 든 하나씩 시작하면 될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예요. 너무 잘하시고 계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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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0
· 5년 전
제가 해봤던것중에 나이나 경력을 따지지않고 할 수 있는건 물류 집품이였어요 쿠팡쪽이나 반디앤루니스는 분위기도 좋았구요 주 5일정도의 일을 하시면서 나머지 시간에 하고 나머지 시간을 하고싶은것에 투자하시는것이 좋을거같아요 학업을 꿈꾼다면 야간대학이나 학점은행제, 평생교육도 있구요 기술, 자격증은 근로자용 내일배움카드로 도움 받을 수 있어요 이제 시작하셨어요 과거가 안쓰러운만큼 과거의 자신도 기뻐할 수 있게 누가 뭐라고해도 당당하게 하고싶은걸 찾아 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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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4806
· 5년 전
마흔도 안되셨는데 제가 보기엔 아직 젊으세요! 뭐든 도전하셔서 즐겁게 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