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보는 것에 희열을 느낍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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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보는 것에 희열을 느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XevSM
·5년 전
안녕하세요, 그다지 좋은 과거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26살 청년입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으니 아마 계기가 된 사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9살 때 꽤 크게 교통사고가 났었습니다. 병원에 5달 동안 입원했어야할 정도로 컸는데, 그 당시 봉고차가 저를 밟고 지나가면서 하필이면 차부품에 제 옷이 껴서 그대로 한 20미터 가량을 끌려가면서 하반신이 크게 쓸려서 피부가 벗겨져나가고 뼈가 보일 정도였습니다. 제가 이걸 어찌 그리 자세히 기억하냐면, 병원으로 가는 도중 어떻겐가 간신히 고개를 들어서 본 제 오른쪽 무릎에서 흰뼈에 노란 지방덩어리, 그리고 흘러내리는 피를 제가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손을 비명지르면서까지 움직여서 그걸 만지고 맛까지 봤습니다. 심지어 그 때 한 순간 느낀게 고통이 아니라, '와, 신기하다'하면서 심지어 웃은거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후로 한 10여년 이상은 피를 보거나 하는거에 별 반응없이 잘 지내다가, 20대 초반이 되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로드킬 당한 동물의 처참한 시체를 보고 흥분을 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는게 아니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그걸 만져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라서 그러진 못하고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어서 심지어 아직까지도 소장중입니다. 그러다가는 아예 도로에서든 어디서든 죽어있는 동물의 시체를 보면 사진을 찍어두는게 완전히 습관이 됐습니다. 특히나 그 사체가 처참하면 처참할 수록 사진 찍을 때의 그 쾌감이 매우 짜릿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생물을 해치는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개가 물려고 든다면 주저없이 주둥이를 차버린 경우는 여러번 있습니다만, 죽이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우선 전제로 확실하게 이야기하지만, 자해 같은것에는 취미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칼로 긋는다던가 하는건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진짜 머리 끝까지 쌓였던 어느날 벽을 세게 좀 쳤는데, 하필이면 벽에서 모난 부분에 잘못 맞아서 꽤나 크게 손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심각했습니다. 근데 그 피를 보면서 지혈할 생각도 안하고 그저 계속 흘러나오는걸 보고 바닥에 떨어져서 고이고 굳어가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는건 둘 째 치고 뭔가 기쁘다는 듯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는 손에 상처를 내기 위해서 일부러 거친 벽을 치고 다니는게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물론 칼 같은걸로 자해하는건 여전히 싫고, 오로지 벽을 때려서 손에서 피 나는것을 보고, 그것을 맛보고, 굳어가는 모습을 관찰하면 온갖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동물 사체 사진을 남기듯, 저 상처들도 특히나 마음에 드는것들은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저도 이런 제 증상이 절대로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고치고도 싶고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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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zoqm585
· 5년 전
남일 같지가 않아서 적어요.. 저는 사람이 다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는 것에 쾌락을 느끼는 사람이예요. 물론 실제로 누군가에게 해를 가한 적은 없지만요.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가장 도움되었던 상담사의 말을 하나 적어줄께요.. '이미 가진 욕망을 너무 탓하지 말아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제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라는 말이었어요. 나의 욕망이 잘못되었다고 확정짓는 순간부터 치료에서 더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저 받아들이고, 모두에게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해소할지를 찾고,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냥 도움될까싶어 적어봤어요. 저도 아직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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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7
· 5년 전
더찢어봐여 그역한 냄새 최악의냄새